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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내 꽃꽂이 동아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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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오봉 2024. 4. 20. 0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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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꽂이.. 말로만 들어도 여성스러움의 끝판왕!!!취미아닌가?!? (남녀차별발언아님,성별논란ㄴㄴ,평화주의자입니다. 반박시 제말은 다 틀렸으니 무시해주세오..)

참고로 이 동호회는 남자가 딱 두명뿐인 심각한 여초 동호회다. 또 대부분이 (각기 다른팀에서 온) 디자이너분들이다!!!


내 앞에 쌓여 있는 꽃 들..비숑 머리인줄 알았다.

첫 수업은 유리병에 수국과함께 다른 꽃들을 데코하는 법을 배웠다.

수국은 물을 너무너무 좋아해서 얼른 물병에 퐁당 담궈두라고 하셨다. 그 시간에 다른 꽃을 손질하는 것이다.(멋진 용어가 있었는데 까먹었다...)

수국은 일단 저대로 물에 풍덩 입수 시켜놨다.

유리병은 초보자가 관리하기 쉬운 입구가 큰 유리병을 주셨다.좁으면좁을수록 세척이 힘들다 하셨음.

내가 손질(?)해야할 꽃들.. 갑자기 일처럼 느껴져서 꽃으로 안보이고 대파처럼 보이기 시작했다.

미적인거 신경 안쓴다면 손질 안해도 되냐고? 상관없긴 하지만 나뭇잎이 화병안 물에 닿으면 미생물 번식이
시작된다고 하셨다. 그럼 꽃이 오래못간다고 하셨다.

락스 한두방울을 물과 희석하거나 매일매일 물을 갈아준다면 일주일정도는 꽃을 싱싱하게 유지할수있다고 하셨다.

대파 손질 중
이 녀석은 숱(?)을 좀 쳐줘야한다. 너무 복슬복슬한 상태면 꽃이랑 같이있을때 너저분해보인다.
너무 열정적으로 숱쳐서 내꺼 대머리 됬다..
수국은 유리병 높이에 딱 맞게 목쳐서 꽂아넣는다.

비숑머리같고 귀엽다!!

슬쩍 뒷태이블 구경..비숑머리 짱 많다
서걱 서걱..

그리고 사이사이에 장미를 껴준다. 이단계가 넘 못생겨서 다들 못견뎌하는것 같았다.. 장미 잎을 뒤집어까서 안에 색상을 보여주는 기법(?)도 알려주셨는데 멋진 이름을 까먹었음.

여튼 뒤집어깠는데 너무 싱싱한 장미라 다시 오무려졌다(?)

이름 여전히 기억안나는 이꽃은
두 송이를 동시에 나란히 두거나, 같은 길이로 짤라서 곁에 두는건 안된다고 하셨다. 뭐 두송이가 같이있어서 독을 뿜어낸다던가 그런건아니고..

이렇게...멀리서보면 두 눈 처럼 보일 수 있기 때문이라고!!!


ㅋ 열심히 쑤셔넣다보면 저렇게 튤립처럼 화분 밖으로 쑤셔진 애들이 꼭 있다...

꽃이나 풀의 길이가 화병 높이의 2배가 넘으면 안된다고 하셨다.( 독을 뿜어내는건 아니고..그냥 미적인 이유로..)

하트모양으로 되어야 이쁜거라고 하셨다

아 역시 이오리ㅋ
손으로 하는건 다 잘한단 말이지 ㅋ

다 끝내고 누구꽃이 젤 이쁘나 경연대회 ㅋ

음 내새끼가 젤 이쁘군..
울팀 팀장님..수업 다끝나고 팀에 돌아와서 꽃꽂은게 맘에안들었는지 화병 꽃 다 다시꺼내서 재조립(?)을 하셨다.

무튼 멋진 취미가 하나 더 늘은 것 같아서 좋다.